한국 외교차관 “종전선언, 조만간 좋은 결과”

미국을 방문한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미 간 종전선언 추진에 이견이 없으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한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미 간 종전선언 추진에 이견이 없으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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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종건 한국 외교부 제1차관은 종전선언 추진에 대해 한미 간 이견이 없다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을 방문한 최종건 한국 외교부 제1차관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종전선언 추진과 관련해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최 차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금은 연말 국면”이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최종건 한국 외교부 1차관: 지금 연말 국면이고 그래서 이제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종건 차관은 “종전선언 추진에 있어 한미 간 이견이 없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방법론에 관련해 이견 없이 합의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최 차관은 한미 간 조율된 결과가 나올 수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결과가 공개될지 안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0월 26일 종전선언을 논의하는 데 있어 정확한 순서나 시기 또는 조건에 대해 다소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고 이를 놓고 한미 간 온도 차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습니다.

최 차관은 종전선언 문안 조율 등 논의가 상당히 진척된 것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이번 방미에서 그동안 논의된 것을 한 번 더 짚어볼 것”이라며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노규덕 본부장 등이 협의했던 것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미 양국의 대북협상책임자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10월 18일 종전선언 방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최 차관은 또 “중요한 것은 북한의 반응”이라면서 “그것을 어떻게 유도하고 견인하느냐는 또 다른 숙제의 영역”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차관은 북한의 긍정적인 반응은 쉽게 장담할 수 없다며 “저희는 저희 나름대로의 일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차관은 이와 함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제 진전할 상황이 됐으니 중요한 것은 정치적 결단”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차관은 지난 14일 미국ㆍ일본 외교차관과의 양자회담 및 3자 협의회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17일 예정된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에서는 종전선언 추진을 비롯해 북핵 문제, 세계 공급망 문제, 경제안보 전략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일 3국 외교차관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입니다.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한미일 3국 공조를 강조하며 지난 7월 4년 가까이 중단됐던 3국 차관협의를 되살렸습니다.

오는 16일에는 최 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한미 외교차관 회담이 있을 예정입니다.

지난 10월 일본 기시다 후미오 내각 출범 이후 첫 한일 외교차관회담도 같은날 열립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도형입니다.

기자 한도형, 에디터 오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