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통일부는 북한이 제5차 3대혁명 선구자대회를 개최하는 의도에 대해 김정은 당 총비서 집권 10년을 계기로 북한 체제 결속 등 여러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제5차 3대혁명 선구자대회가 평양에서 개최된다며 대회 참가자들이 지난 14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북한의 오수용, 태형철 노동당 비서와 오일정, 허철만, 유진 등 노동당 부장들이 3대혁명 선구자대회 참가자들의 숙소를 방문해 이들을 축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15일 북한이 3대 혁명 선구자대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체제 결집의 의도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올해 초 8차 당대회 이후 당대회 결정사항 관철과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 과업 완수를 독려하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란 설명입니다.
이종주 한국 통일부 대변인: (북한이) 당대회에서 국가발전 5개년 계획을 채택한 이후 이 계획의 첫해인 올해 성과 관철, 과업 수행 독려들을 위해 굉장히 다양한 대회들을 열어오고 있습니다. 전국단위의 대규모 정치행사들도 있지만 여러 분야별로도 경진대회라든지 발표회라든지 다양한 행사를 열면서 과업 수행을 위한 의지도 결집을 하고 분위기도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3대혁명 선구자대회는 사상, 기술, 문화 분야에서 모범을 보인 단위 또는 일꾼들을 예우하고 해당 모범 사례들을 확산시키려는 취지에서 지난 1986년부터 대략 10년 주기로 개최돼 왔습니다.
이번 5차 3대혁명 선구자대회의 경우 김정은 당 총비서 집권 이후 두번째로 열리는 행사이자 2015년 4차 대회 이후 6년만입니다. 앞서 3대혁명 선구자대회는 과거 ‘3대혁명붉은기 쟁취운동 선구자대회’라는 이름으로 1986년, 1995년, 2006년, 2015년 개최된 바 있습니다.
이종주 한국 통일부 대변인은 10년 주기의 해당 행사가 이번에 6년만에 다시 개최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규정된 개최 주기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북한 당국이 김정은 총비서 집권 10주년을 계기로 체제 결속을 다지는 차원에서 규모 있는 행사 일정을 앞당겨 준비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이런 대회를 조금 앞당겨 개최하는 것은 당대회 결정 관철이라든지 인민계, 경제계의 과업 수행 독려, 김정은 총비서의 10주년을 맞아 체제 결속 등을 위한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
기자 목용재, 에디터 오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