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비루스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이 한국 정부의 '위드 코로나' 방침에 맞춰 오는 30일부터 재개됩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코로나 비루스 확산 방지를 위해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이 오는 30일부터 재개됩니다.
지난 7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고 단계로 높아지며 중단된지 약 4개월 만입니다.
유엔군 사령부와 한국 통일부는 18일 한국 정부의 ‘워드 코로나’ 방침에 맞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안보 견학을 30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위드 코로나’는 코로나 비루스와 공존하는 일상이라는 뜻으로 한국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을 지칭합니다.
판문점 견학은 지난 2018년 9.19 군사분야 합의에 따라 판문점 비무장화 조치가 이뤄진 이후 기존 견학 장소를 확대하여 2019년 5월 시작됐습니다.
오는 30일부터 재개되는 판문점 견학은 일단 하루 1번, 견학 인원은 20명으로 제한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지난 2019년 5월 판문점 견학이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하루 4번, 80명이 견학할 수 있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판문점 견학은 판문점 비무장화의 성과를 국민들이 보고 평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것”이라며 “방역 상황을 고려해 견학 인원을 확대하는 쪽으로 유엔사 등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재개되는 판문점 견학은 화, 수, 금, 토요일 주4회 오후 3시에 진행되며 지난 7월 견학이 예정됐지만 중단돼 견학을 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우선적인 기회가 부여됩니다.
유엔군 사령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정부의 코로나 규제 완화와 위드 코로나 방침 시행에 따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진행하는 안보 견학을 30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사는 또 “앞으로도 코로나 비루스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견학에 참가하는 방문객 모두의 보건과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엔사는 앞서 지난 7월 판문점 견학을 중단하며 “향후 유엔사 인원과 한국인 방문객에 대한 추가적인 위험이 없다고 판단될 시 견학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유엔사는 최근 코로나 비루스 방역을 위해 잠정 중단됐던 활동 재개에 잇따라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유엔사는 지난 10월에는 비무장지대(DMZ) 내 평화지대 구상과 관련해 현장조사 지원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비무장지대 평화지대 구상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유엔총회 연설에서 제시한 것으로 비무장지대 지뢰 협력 제거, 비무장지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남북공동추진 등의 조치가 포함돼 있습니다.
한편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판문점 재개에 대한 협의 도중 유엔사가 사전 통보 없이 논의 내용을 외부에 공개한 일이 있었다며 이와 관련해 재발 방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엔사에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도형입니다.
기자 한도형, 에디터 오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