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당 대선후보 “국제사회 협력해 북 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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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제1야당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북한 지도부가 비핵화를 실천할 때까지 국제사회와 협력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의 주최로 열린 제20대 대선주자가 말하는 통일ㆍ외교정책 토론회.

한국의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영상축사를 통해 “북한 지도부가 비핵화를 실천할 때까지 국제사회와 협력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뒤로 한 채 남북 간 신뢰와 평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뒤로 하고 남북 간 신뢰와 평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모순입니다. 북한 지도부가 비핵화를 실천할 때까지 저는 국제사회와 협력해 모든 비핵화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핵 폐기와 한반도 경제번영의 파트너십이 차근차근 진행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윤 후보는 “자주 국방태세를 굳건히 하고 한미 간 대북확장억제력을 강화해 한반도 평화질서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자유를 지키는 과정에서 누구의 눈치를 보거나 머뭇거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는데 문재인 정부와 한국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비판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앞서 국민의힘의 김기현 원내대표는 지난 10월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문재인 정권이 굴종적 대북정책의 미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북한 지원에만 목을 매고 있다”고 비판했고 한기호 사무총장은 “지금 한국군은 적이 없는 군대이며 전투력은 종이호랑이도 못 되는 종이고양이”라고 질타한 바 있습니다.

윤 후보는 이어 남북교류에 대한 구상을 언급했습니다.

“동포애와 인도주의 차원에서 북한 주민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고 특히 “남북 간 언론출판 교류, 방송개방을 추진하며 청년 교류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윤 후보는 “한민족 모두의 진정한 자유와 인권이 보장된 통일국가를 이룩하는 것은 모두의 소원”이라며 “대한민국 헌법이 규정한 대로 자유민주 평화통일을 추구하는 데 사명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협 선거대책위원회 외교통일정보위원장이 참석해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외교안보, 대북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계승해 더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해결자 역할을 하겠다”며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통해 분단과 대결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평화가 곧 안보이고 경제”라며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 체제와 한반도 평화 경제 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모두 문재인 정부의 기존 대북 정책과 맥을 같이 하는 내용입니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외교통일정보위원장: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은 이념과 체제 논리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위상에 맞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통해 우리 안보를 위협하고 경제성장을 가로막아온 분단과 대결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과의 협력과 관련해서는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닌 사업부터 적극 추진하겠다”며 “제재에 묶인 개성공단 철도연결 재개 및 현실화를 위해 유엔에 포괄적 상시적 제재 면제를 이끌어나가겠다”는 입장을 재차 나타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5월 ‘2021 DMZ 토론회’ 연설에서 개성공단 재개를 주장한 이후 거듭 개성공단 재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도형입니다.

기자 한도형, 에디터 오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