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남북이 군사실무 접촉을 갖고 빠른 시일 내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군 통신선의 완전한 복구를 위한 남북 군사실무 접촉은 25일 오전 9시 58분부터 시작돼 1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남북이 이날 실무접촉에서 판문점 선언의 군사분야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빠른 시일 내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남북 간의 군 통신선은 서해지구 통신선만 지난 1월 복원돼 가동 중이지만 음성 통화만 가능한 상태입니다. 또 동해지구 통신선은 2010년 11월 북한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완전히 소실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남북은 우선 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조속히 이행하기로 하고 동해지구 군 통신선도 복구 공사에 필요한 자재·장비, 소요 기간 등을 추가로 협의해 빠른 시일내 복구하기로 했습니다.
또 서해 수역에서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해 남측 평택 2함대와 북측의 남포 서해함대사령부 간의 통신망도 조만간 복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남측 2함대사령부와 북측 서해함대사령부 간 통신선은 같은 광케이블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서해지구 광케이블을 복구하면 남북 함대사령부 간 통신선도 되살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북은 차기 군사분야 회담 일정 등에 대해서는 통지문을 통해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실무접촉에는 남측에선 수석대표인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외 5명, 북측에선 수석대표인 엄창남 육군 대좌(대령급) 외 5명이 각각 참석했습니다.
대령급 남북 군사실무접촉은 지난 2011년 2월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을 다룬 실무접촉 이후 7년 4개월 만입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재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