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북 도로 현대화·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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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남북이 개성과 평양 사이의 경의선 도로와 고성과 원산을 잇는 도로를 현대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한 오는 8월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3개 종목의 남북 단일팀을 출전시키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은 28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도로협력분과회담을 통해 개성과 평양의 경의선 도로, 고성과 원산을 잇는 동해선 도로를 현대화하고 또한 이를 확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날 남북이 합의한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양측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감안해 북한의 도로 현대화를 위한 공동연구조사단부터 꾸리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북은 8월초부터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에 대한 현지공동조사를 진행합니다.

개성과 평양을 잇는 도로는 고속도로로서 지난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물인 10.4선언에도 이를 개·보수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번 회담에 참여한 한국의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은 “10.4 선언에는 없던 고성과 원산 구간에 대한 부분도 이번 회담을 통해 추가되고 구체화됐다”고 밝혔습니다.

남북은 향후 북한 도로의 현대화를 위한 설계와 시공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착공식은 필요한 준비가 마무리되는 데로 이른 시일 내에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한 남북은 8월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남북단일팀을 출전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단일팀이 출전하는 종목은 농구와 카누, 조정 등 3개 종목입니다.

남북의 체육관계자는 28일 자카르타에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관계자를 포함한 4자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합의를 도출했습니다. 국제대회에서 남북단일팀이 결성된 것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빙상호케이 종목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는 아시안게임 개회식 때 남북이 각각 선수 100명으로 공동입장 선수단을 꾸리는 방안에 대해서도 승인했습니다. 남북은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아리랑 노래에 맞춰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