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스포츠 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남북은 평양에서 열린 체육실무협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와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북한이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남북은 5일 평양에서 체육실무협의를 열고 북한 선수단의 한국 파견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과 다음달 31일 북한의 탁구 대표 선수단과 사격 대표 선수단이 각각 한국을 방문합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 : 어제 협의에서는 7월 17일부터 대전에서 열리는 대전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그리고 8월 31일부터 창원에서 열리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북측 선수단이 참가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오는 15일에 한국을 방문하는 북한의 탁구 대표단은 선수 16명을 포함해 모두 25명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이들은 탁구대회가 막을 내린 뒤인 오는 23일 귀환합니다. 다음달 방한하는 북한의 사격 선수단은 모두 21명으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참여한 이후 9월 15일에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남북 체육실무협의에서는 다음달 열리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남북 단일팀의 합동훈련을 위한 일정, 공동 입장, 한반도기 사용문제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습니다. 앞서 남북은 여자농구와 카누, 조정 등 3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남북은 북한의 조정, 카누 대표선수들이 한국을 방문해 합동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단일팀 문제는 판문점 선언의 중점 협의 사항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서로 협의해서 해결해 나가자는 수준의 대화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은 지난 4일과 5일 북한에서 진행된 통일농구경기의 후속 행사를 이번 가을 한국에서 개최하는 사안에 대해서도 협의했습니다. 남북은 한국에서 진행되는 통일농구경기 행사의 구체적인 개최시기는 후속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평양에서 열린 남북 체육실무협의는 이례적으로 늦은 시간인 밤 11시 50분에 개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 협의는 북한이 먼저 제안해 열리게 됐습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 : 어제(5일) 오전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고려호텔에서 면담을 했습니다. 그때 북측이 먼저 제안해서 밤늦게 체육 관련 실무협의가 열리게 됐습니다.
이어 이 부대변인은 “북한이 일정이 마무리된 다음에 만나자는 제안을 했고 이에 한국이 호응한 것”이라며 “6일 오전에는 한국 방북단이 예정된 참관 일정이 있어 5일 밤 늦게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농구경기를 계기로 방북했던 한국의 선수단과 정부 대표단은 6일 오전 평양의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했습니다. 한국의 방북단은 이날 오후 한국 군 수송기를 타고 서울로 귀환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한 관계자는 통일농구경기 취재차 방북한 한국의 취재진에 북한 정권수립일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이 관계자는 시 주석의 방북 가능성을 묻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가 초청했으니 올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