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각종 강력범죄 행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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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경제가 완만한 회복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각종 강력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빈부격차가 날로 심화되면서 강력범죄가 늘고 있어 관계당국이 고심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내부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 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16일 “최근 사회전반에서 살인, 강도, 강간과 같은 범죄행위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범죄 형태와 수법도 다양하고 교묘해지고 있다”면서 “전에는 볼 수 없던 살인, 강도, 구타 같은 폭력행위가 증가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최근 평안북도 정주시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집에 돌아가는 사람을 몽둥이로 내리쳐 쓰러뜨린 다음 자전거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을 비롯해 돈 문제로 언쟁을 벌이다 칼로 상대방을 찔러 숨지게 하는 등 강력사고가 꼬리를 물고 일어나 사법당국이 대책(마련)에 나섰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최근 발생하는 사건의 특징은 남성보다 여성에 의한 범죄가 급격히 많아진다는 점”이라면서 “사람들이 상대방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무시하고 맞서다가 갑자기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요즘 사회적으로 나타나는 각종 범죄는 그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면서 “최근 부쩍 늘어난 돈주와 돈 많은 간부 등 부유층에 대해 반감을 가진 주민들이 순간의 감정으로 강력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중앙에서 공장, 기업소, 인민반, 학교들을 대상으로 범죄예방 강연회를 비롯한 사상교양 사업을 벌리고 있다”면서 “직업이 없이 떠돌아 다니는 건달들을 단속하고 대책하는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당국에서는 빈번하게 발생하는 강력 범죄행위를 적들이 우리 내부를 혼란시키려고 책동하는 반국가행위와 연관시키고 있다” 면서 “주민들속에서는 이런 범죄가 성행하게 된 것은 지나친 빈부격차와 서민들의 생활난 때문인데 엉뚱하게도 반국가행위로 몰아가는 당국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명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