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D-30...남북, 단일팀 구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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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가운데 남북은 단일팀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개막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이번 대회는 45개 나라에서 1만여 명의 선수가 참가합니다.

한국과 북한은 아시아경기대회 사상 처음으로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하기로 했습니다. 국제종합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이 출전하는 건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남북이 공동입장과 단일팀을 구성하도록 했습니다. 남북 간 협의를 통해서 차질 없이 참가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남북은 여자 농구, 카누 드래곤보트, 조정 3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했습니다. 당초 7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려고 했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가 참가 인원을 확대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종목 수가 줄었습니다.

여자 농구는 단일팀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 3명의 명단이 17일 확정됐습니다. 한국의 대한농구협회는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에 로숙영, 장미경, 김혜연을 아시아경기대회 출전 선수로 등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카누 드래건보트도 북한 선수 명단이 한국 측에 전달됐습니다. 드래건보트는 수십 명이 북소리와 함께 한 동작으로 노를 젓는 경기입니다. 남북은 절반인 8명씩 선수를 출전시키기로 하고 승선하는 인원도 6명씩 하기로 했습니다.

배를 저어 속도를 겨루는 조정은 단일팀에 대한 세부 사항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세부 사항이 결정되지 않아 훈련 계획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대한조정협회 관계자는 북한 선수들이 한국을 방문해 훈련한다면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이나 화천 북한강 조정경기장을 훈련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단일팀 선수 26명과 임원 4명 등 북한 선수단 30명은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해 한국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인도네시아로 떠날 예정입니다.

남북은 지난달 18일 판문점에서 열린 체육회담에서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습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13일 한국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 앞으로 각각 공식 초청장을 발송했습니다.

남북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초청에 답변을 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만약 남북의 두 정상이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 참석한다면 인도네시아에서 깜짝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재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