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탁구선수단 귀환…11월 남북 단일팀 재구성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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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탁구대표팀이 한국에서 열린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 일정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남북은 오는 11월 유럽에서 열리는 탁구대회에서도 단일팀을 결성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북한 탁구대표팀 선수들이 일주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3일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북한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함유성이 21세 이하 남자 단식에서 우승하고 여자복식의 차효심-김남해 조가 동메달을 땄습니다.

남과 북이 단일팀을 이룬 혼합복식에서는 북한 차효심-한국 장우진 조가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남자복식에서도 북한 박신현-한국 이상수 조가 동메달을 땄습니다.

남북 선수가 탁구에서 단일팀을 이뤄 금메달을 딴 건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우승 이후 무려 27년 만입니다.

북한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남북 단일팀 경기를 포함해 금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남북 단일팀에 대해 한국 문재인 대통령은 “작은 탁구공이 남과 북을 하나로 만들었다”며 단일팀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22일 자신의 SNS, 즉 인터넷사회연결망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금메달을 딴 혼합복식과 동메달을 딴 남자복식 선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냈습니다.

남북은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때는 단일팀을 구성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오는 11월 스웨덴, 즉 스웨리예 오픈탁구대회와 오스트리아, 즉 오지리 오픈탁구대회에서는 단일팀을 결성할 예정입니다.

남북은 이와 함께 일본에 있는 조선인들의 유골송환을 협의하고 공동추진위원회 결성에 합의했습니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3박 4일간 평양을 방문했던 한국의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대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회장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일제 강제 징용 희생자들의 유골을 일본에서 우리 땅으로 모셔오는 것에 대해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남북은 이 사업의 명칭을 ‘조선의 혼, 아리랑의 귀향’ 운동이라고 명명하고 민간 운동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추진위원장은 한국 측에서 김 대표상임의장이, 북한 측에서는 양철식 민화협 부위원장이 맡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재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