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통일부가 지난해 김정은 위원장의 경제 분야에 대한 공개활동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통일부가 4일 김정은 위원장의 지난해 공개활동 통계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경제 분야 현지지도는 2017년 26차례에서 지난해 41차례로 대폭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김 위원장의 모든 공개활동 가운데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에서 경제 분야 현지지도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17년 28%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42%까지 상승했습니다. 해당 분야에 대한 현지지도는 7월과 8월에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통일부는 이같은 변화에 대해 “눈에 띄는 현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경제 관련 활동이 2017년 26회에서 2018년 41회로 크게 증가한 것이 눈에 띄는 현상입니다. 그런 의미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군사 분야에 대한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횟수는 2017년과 비교했을 때 대폭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김 위원장의 군사 분야 현지지도 횟수는 모두 8차례. 2012년 이래 역대 최저치입니다. 김 위원장의 모든 공개활동 가운데 군사 분야 현지지도가 차지하는 비율도 8%로 역대 최저치였습니다.
지난 2017년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활동 가운데 군사 분야 현지지도가 차지하는 비율은 45%였고 횟수는 42차례였다는 점에서 눈에 띄게 줄어든 수치입니다.
지난해 군사 분야에 대한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는 6월과 7월에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당시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는 군의 전력이나 장비 등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식료품 공장이나 양식장 등 군 산하의 사업장 등에 대한 현지지도였습니다.
지난해 김 위원장의 군 전력 관련 현지지도는 11월 ‘첨단전술무기’를 대상으로 이뤄진 한 차례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당시 한국 통일부는 “김 위원장의 군사 분야 공개활동은 2017년 11월 29일 화성 15형 시험발사 현지지도가 마지막이었다”면서 김 위원장의 ‘첨단전술무기’ 현지지도를 약 1년 만의 군사 분야 현지지도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대외·기타 분야에서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횟수가 대폭 증가한 것도 눈에 띕니다.
2012년 이래로 김 위원장의 대외·기타 분야 공개활동은 줄곧 한자리 수를 기록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해당 분야에서 모두 28차례 공개활동이 확인됐습니다.
김 위원장의 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공개활동 횟수는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사회·문화 분야에서 활발한 공개활동을 벌인 바 있습니다. 하지만 2015년부터 해당 분야에서의 공개활동 횟수는 급감했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문화 분야에서의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활동 횟수는 6차례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