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북정상회담 기간 군부대 통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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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당국이 2차미북정상회담과 관련해 군인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군내부의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24일 “중앙에서는 장기간의 외국 방문길에 나선 원수님께 기쁨과 만족을 드리는 것은 우리 각자가 맡은 분야에서 최대의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다”면서 ”조미수뇌회담 기간에 군 간부들과 병사들은 충성심을 다해 당 앞에서 검증 받는다는 자세와 입장에서 맡은 바 과제와 생활을 긴장하게 진행할 데 대한 내부 지침이 내려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군 지도부에서는 원수님의 외교적인 활약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군에서도 무언가를 이뤄 놓아야 한다며 군 간부들에게 전투동원준비를 갖추도록 요구하고 있다”면서 ”부대별, 부서별, 개인별로 목표를 세워 각자 맡은 분야에서 부족하거나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무엇인지 찾아내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군 간부들을 대상으로 평소 느꼈던 부대 내의 문제점을 설정하고 이를 건당 시간 별로 요해함으로써 개선책을 제시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을 당에 대한 충성심으로 인정하겠다며 압박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점 설정과 해결책 실천의 결과를 매일 같이 총화함으로써 간부의 역량을 평가한다는 것이어서 군 간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각종 회의와 강연회를 통해 군 간부들과 병사들에게 이 기간 동안 군대 내에서 단 한 건의 비정상적인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그 어느때보다도 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지휘관들은 특히 술판, 날라리풍, 먹자판(여럿이 모여 술과 음식을 먹는 현상)과 같은 해이된 현상이 나타나지않도록 통제를 강화하도록 지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같은 날 ”이번 조미수뇌회담과 관련해 군에 대한 통제가 한층 강화되어 군인들이 부대 바깥에 나와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기 어렵게 되었다”면서 “뿐만 아니라 국경 경비도 한층 강화되어 국경지역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조미수뇌회담과 관련해 상부에서 군인들의 외출과 이동을 단속하는데 대해 군인들속에서 불만이 싹트고 있다”면서 “군인들은 그나마 부대주변 민가에서 배고픔과 군복무의 어려움을 달랠 수 있었는데 이런 작은 자유마저 빼앗아 간 당국에 대해 원망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명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