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트남, 즉 윁남 하노이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예정보다 일정을 앞당겨 2일 오전 귀국길에 오를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베트남 외교부는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예정대로 공식 친선방문 일정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 30분께 하노이 주석궁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나 양자회담을 가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과 잇달아 면담한 뒤 베트남 측이 주최한 환영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에는 별다른 공개 일정을 갖지 않고 숙소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연합뉴스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2일 오전 하노이 바딘광장 주변에 있는 호찌민 전 베트남 국가주석 묘를 들러 헌화한 뒤 귀국길에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당초 베트남 외교부가 발표한 일정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일 오후 베트남을 떠날 예정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베트남 방문 기간 산업단지 등을 방문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오수용 경제담당 노동당 부위원장 등 김 위원장의 수행단 일부만이 지난 27일 경제 시찰에 나섰습니다.
전현준 우석대 초빙교수 : 이번에 미북 정상회담이 잘 마무리됐으면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과의 협력을 위해 산업단지 등도 시찰했을 텐데 회담이 결렬되면서 취소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 연합뉴스는 이날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광시장족자치구 난닝역에는 열차가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없도록 막는 가림막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2일 오전 베트남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전용열차로 중국을 관통해 평양으로 돌아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재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