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이번 2차 미북 정상회담이 더 높은 합의로 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미 외교장관은 이날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서울의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과 북한 두 정상이 장시간 대화를 나누고 상호이해와 신뢰를 높인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1일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열린 3.1절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여준 지속적인 대화 의지와 낙관적인 전망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두 정상이 연락사무소 설치까지 논의한 것은 미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성과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더 높은 합의로 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하며 적극적으로 미국과 북한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국 정부는 미국, 북한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여 미북 간 대화의 완전한 타결을 반드시 성사시켜낼 것입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이 2차 미북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한미 외교장관이 이날 오후 2시 40분부터 3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통화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했습니다.
강경화 장관도 미북이 이번 회담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지만 미국이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를 지속해 나가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미국이 한국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두 장관은 조속한 시일 내에 직접 만나 향후 대응 방안을 조율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장관 회담의 시기 등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한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 간 회동을 추진하는 등 각급에서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가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양 장관은 굳건한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임을 재확인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서재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