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미북대화 조속 재개 기대”…이도훈 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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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 방문에 나섰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미북 간에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핵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5일 미국 워싱턴으로 떠났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 본부장이 방미 기간 미국 측으로부터 2차 미북 정상회담의 결과를 전해 듣고 양국 간 평가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만나 미북 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 본부장의 이번 미국 방문을 계기로 미북 간에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 : 저희는 미북 간에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이도훈 본부장의 방미도 이러한 우리의 기대와 노력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본부장은 방미 기간 한미 워킹그룹 회의, 즉 한미 실무단 회의 일정도 조율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전날 미북 간 대화 재개를 위해 남북미 1.5트랙, 즉 반관반민 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반관반민 대화 형식도 유용한 방식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방안과 관련해 “미국 등 국제사회와 협의를 통해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 관광 자체가 대북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본격적인 재개를 위해서는 시설들을 복구하는 데 많은 사전준비가 필요합니다

또 개성공단과 관련해서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공장 시설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에서 방문하는 것은 대북제재 틀 내에서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조 장관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개성공단 과 금강산관광 재개 방안과 관련해 대미 협의를 준비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조 장관은 대북제재 틀 안에서 할 수 있는 사업들로 철도·도로 연결 관련 사업, 산림협력, 이산가족의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겨레말큰사전 남북 공동편찬 등을 꼽았습니다.

조 장관은 특히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관련 장비를 북한에 반입하기 위해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재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