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가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 신설…대미소통 강화

0:00 / 0:00

앵커 : 한국 정부가 청와대 국가안보실 산하에 평화기획비서관실을 신설했습니다.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차원의 조치입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청와대가 국가안보실 산하에 있던 ‘평화군비통제비서관실’을 폐지하고 ‘평화기획비서관실’을 6일 신설했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에 신설된 평화기획비서관실은 기존 1차장 산하의 안보전략비서관실이 담당했던 비핵화 업무를 맡게 됩니다. 안보전략비서관실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합의서 등과 관련된 군축 문제를 주로 다룰 예정입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신설된 평화기획비서관실에서 비핵화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라며 “개편 이전 1차장 산하에는 4개의 비서관실이 있었고 2차장 산하에는 2개의 비서관실이 있었는데 이번 개편으로 3대 3의 균형을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직제 개편에 따라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의 업무는 1차장 산하 조직의 안보와 국방, 2차장 산하 조직의 북한 비핵화 분야 등으로 구분되게 됩니다. 국가안보실 2차장의 경우 비핵화 관련 업무 비중이 더 커지게 됐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미북 정상회담 직후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역할을 재차 강조한 바 있어 신설된 청와대 국가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실의 향후 역할도 주목됩니다.

평화기획비서관실은 청와대 내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의 소통도 담당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남북 경제협력, 대북제재 등과 관련된 미국과의 논의에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청와대 관계자는 “미북 양측의 하노이 합의가 결렬되면서 비핵화 중재역할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한미 간의 소통이 중요한 만큼 관련 업무를 평화기획비서관이 맡아서 할 수 있도록 국가안보실 직제가 개편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5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국가안보실 직제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습니다.

한국 청와대는 이에 따라 최종건 청와대 국가안보실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을 신설된 평화기획비서관에 6일 임명했습니다. 새로운 청와대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은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이 임명됐습니다.

최종건 신임 비서관은 한국의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부교수,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정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했고 노규덕 신임 비서관은 주 나이지리아 한국대사와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평화외교기획단장 등을 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