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에서는 부동산 거래 중개뿐 아니라 모든 거래의 중개 행위를 부동산이라고 통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즘 북한에서는 모든 중요한 상품 거래를 중개하는 거간꾼과 특정 서비스업을 뜻하는 부동산업자가 우후죽순처럼 등장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시의 한 소식통은 6일 “요즘 원수님의 윁남(베트남) 방문 소식과 함께 뜬금없이 평양시에 부동산업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3월에 들어서 저마다 부동산업계에 뛰어들면서 시장에서의 상품 거래 행태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여기(북한)에서 부동산(업)이란 개념은 남한이나 다른 나라들과 달리 주택과 토지뿐 아니라 모든 상거래를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업종을 통털어 아우르는 개인들의 사설중개업을 의미한다”면서 “한마디로 부동산은 종합적인 상품 거래 중개소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대부분의 주민들이 주택이나 창고 등 건물은 물론 장마당 매대, 소규모 상점, 개인 식당과 화물차 등 윤전기재까지를 운영하는 것을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다”면서 “즉 모든 서비스 업종이나 거간꾼들의 중개행위를 부동산으로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지난달 원수님(김정은)의 윁남방문 후 평양에서는 부동산바람이 크게 불고 있다”면서 “부동산거래를 원하는 주민들과 실제로 부동산(고정자산)을 갖고 있는 주민들을 이어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거간꾼 뿐 아니라 장마당 매대와 윤전기재들을 소유하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까지도 부동산업자로 부른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이처럼 상품 거래 중개인을 뜻하는 부동산업자와 서비스업자들이 급증하는 배경에는 우리도 윁남식 경제개혁을 따라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민들 속에서 싹트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같은 날 “요즘 부동산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도처에 부동산업자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과거 개인들의 주택 밀매(불법 거래)에서 거간비(수수료)를 받고 거래를 성사시키던 거간꾼들은 물론 도매상과 도매상을 연결하고 거간비를 받던 상품거래 중개인들도 모두 부동산업자로 통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돈 많은 부동산업자들은 정부기관을 끼고 건축부지를 받아내 자재구입에서 건설까지 개입해 돈주(투자자)들로부터 목돈(중개수수료)을 벌어들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반 서민들의 경우 작은 창고 건물이나 장마당 매대에서 부동산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요즘은 부동산업자들이 토지거래, 주택거래, 물품운송, 상품의 도소매 중개, 인력소개 등 각종 거래에 개입하면서 돈을 잘 번다는 소문이 번지자 너도 나도 부동산업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경제 규모는 그대로인데 부동산 업자들이 급증하는 바람에 부동산 업자들끼리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