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국방부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이 명백한 북한의 도발이며 북한이 책임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네 번째 ‘서해 수호의 날’을 하루 앞둔 21일 한국의 국방부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을 명백한 북한의 도발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현수 한국 국방부 대변인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을 명백한 북한의 도발로 보고 있으며 이에 대해 북한이 책임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서해 수호의 날은 한국 정부가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마다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을 추모하자는 뜻에서 지정했습니다.
국방부는 당시 희생된 전우들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이 같은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외교부는 “앞으로도 지금까지와 같이 변함없게 오히려 더욱 공고하게 한미 간에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한미 간 대북정책 공조에 엇박자가 나고 있지 않느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한 근거로 이도훈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이동렬 평화외교기획단장이 최근 미국을 찾아 북한 문제를 협의한 사례를 제시했습니다.
같은 날인 21일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은 한국 국회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하노이회담 당시 미국 측의 목표가 모든 핵과 미사일,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의 동결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 :미국이 이번에 요구한 것은 핵폐기가 아니라 핵동결이었습니다. 말씀드렸듯이 비핵화라는 목표가 있고 거기에 도달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간 단계로서 하노이회담에서는 핵폐기에 앞서 핵동결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함께 나온 조명균 한국 통일부 장관은 하노이회담 이후 북한에 특사를 파견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북미 대화가 멈춰 있는 상황에서 북한에 특사를 보내거나 실무접촉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조명균 한국 통일부 장관 : (특사 파견의) 필요성을 한국도 느끼고 있고 다만 아직까지 북한도 입장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국이 현재 그런 과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조 장관은 지금도 매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북한 측과 하루 두세 차례씩 접촉하고 있다며 북한 직원들이 상당히 조심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