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북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던 앤드루 김 전 미국 중앙정보국 코리아임무센터장이 한국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의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앤드루 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장과 정의용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1일 한국 청와대에서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신기욱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장도 함께 했으며, 이들은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반도 정세와 한국 정부의 향후 대응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미북 간 비핵화 협상을 추동하기 위한 한미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청와대 관계자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일상적으로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다양하게 듣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말 사임한 앤드루 김 전 센터장은 1차 미북 정상회담의 성사를 이끌었으며 미북 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김 전 센터장은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비공식 자문기구에서 활동하는가 하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도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김 전 센터장은 지난 20일 한국에서 열린 미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 동문 모임에서 미북 간 비핵화 개념의 차이 때문에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김 전 센터장과 정 실장의 면담은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의 접견 바로 다음 날 이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