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 국방부는 천안함 폭침 9주기를 맞아 당시 전사한 용사들을 기억하며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가 지난 2010년 일어난 천안함 폭침에 대해 “한국군은 서해를 지키다가 전사한 전우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천안함 폭침 9주기인 26일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힌 국방부는 천안함 폭침이 북한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최현수 한국 국방부 대변인 : 국방부는 천안함이 북한제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 폭발의 결과로 침몰됐다는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신뢰하고 있습니다.
한국 해군의 1,200톤급 초계함인 천안함은 지난 2010년 3월 한국 서해에 있는 백령도 인근에서 북한의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천안함에 타고 있던 한국 해군 장병 46명이 목숨을 잃었고 미국과 호주, 스웨덴, 영국 등 4개국 전문가들이 포함된 합동조사단은 정밀 조사 끝에 천안함이 북한의 공격으로 침몰한 것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북한은 아직까지 책임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평택에 있는 2함대 사령부에서는 천안함 폭침 9주기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천안함 46명 용사의 모습을 청동 부조 형태로 제작한 추모비 앞에서 전사자 유족과 전우, 2함대 장병들과 천안함 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개식사와 묵념, 작전 경과보고, 46명 용사 다시 부르기, 헌화와 분향, 추모사, 해양 수호 결의문 제창 순으로 이뤄진 행사에서 2함대 장병들은 희생자들의 계급과 이름을 부르며 이들의 명예와 희생정신을 되새겼습니다.
강동훈 2함대 사령관은 추모사에서 “오늘도 한국 해군은 46명 용사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전장에서의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면서 “호국 영령의 희생을 기억하면서 서해를 수호하자”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