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북 대사관 침입 관련 통보받은 것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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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 외교부가 스페인, 즉 에스빠냐 주재 북한 대사관 침입 사건과 관련해 스페인으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의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외교부는 28일 지난달 발생한 스페인, 즉 에스파냐 주재 북한 대사관 침입 사건에 한국인이 연루됐다는 스페인 사법당국의 발표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해당 사건과 관련해 “수사 과정에서 한국의 협조가 필요하다면 관련 조치가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 어떠한 통보도 받은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2일 마드리드에 있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 괴한 10명이 침입해 컴퓨터와 저장매체, 휴대전화 등을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스페인 고등법원은 지난 26일 이 사건과 관련해 당시 대사관에 침입한 사람이 모두 10명이며 이 가운데 한 명은 한국 국적자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반적으로 사법공조 절차가 있으며 범죄인으로 규명된다면 범죄인을 인도하는 절차도 있다”면서 “한국과 스페인 사이에는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해당 한국인의 신원을 한국 정부에서 확인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는 바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스페인 당국은 최근 용의자들에 대한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스페인 법원이 이들의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