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1일 워싱턴서 한미정상회담…비핵화 공조방안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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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이 내달 개최됩니다. 한미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협의를 벌일 예정입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청와대는 2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내달 미국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기자설명회를 통해 한미 정상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11일 만나 한미공조 방안과 북핵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동맹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완전한 북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안을 논의할 것입니다. 또한 양국 간 공조 방안에 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할 예정입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의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김현종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한미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이후 처음입니다.

한국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이번 방미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미북 정상회담 종료 직후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비핵화협상의 조기 성과를 거두기 위해 북한을 견인할 방법을 논의하자”고 방미를 제안했다는 겁니다.

한국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협의해달라고 권유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청와대는 북한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톱다운’ 방식의 협의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톱다운 방식은 정상들이 먼저 합의한 사안에 대해 실무자들이 세부 협의를 진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국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 정상들은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톱다운 외교의 방향성과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의 북한 비핵화 국면을 진전시킨 톱다운 방식이 앞으로도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