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한미일 연대를 재확인했다고 일본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2일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전화 협의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나스기 국장과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2월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 정세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한미일 3국간 연대를 재차 확인했습니다.
비건 대표와 가나스기 국장이 이날 전화로 협의한 것과 관련해 한국 내 전문가들은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미일 간의 긴밀한 의견 조율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지금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참여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한미일 3개국의 공조가 필요하고 이것은 아시아 전략뿐만 아니라 대북정책에서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교도통신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어 한미일이 그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연합뉴스 등은 2일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러시아 내무부 장관이 지난 1일 평양을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콜로콜체프 장관의 방북 기간이나 목적 등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의전 담당자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6박 7일간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평양 주재 러시아대사관 소식통을 인용해 콜로콜체프 장관의 방북이 양국 치안 당국 사이 예정된 교류 방문 성격이라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