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와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최고인민회의 등을 연이어 개최하는 가운데 한국 통일부는 북한의 경제건설총력 집중노선이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10일 지난해 4월 결정된 북한의 ‘새로운 전략적 노선’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열린 북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당의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철저히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경제 발전을 강조한 북한의 새로운 전략적 노선이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4월 노동당 제7기 3차 전원회의를 통해 ‘경제건설총력 집중노선’을 새로운 전략적 노선으로 채택한 바 있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 통일부는 북한이 지난해 결정된 새로운 전략 노선, 경제건설총력 집중노선을 관철하는 기조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백 대변인은 이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당 사업의 새로운 전환, 형식주의 등 부정적인 현상 청산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정치국 확대회의에는 미북 비핵화협상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상대협상역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도 참석했습니다. 앞서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일각에서 미북 비핵화협상을 주도한 김영철 부위원장이 문책성 인사 조치를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백태현 대변인은 “일단 김 부위원장이 통일전선부장으로 식별되고 있다”며 “10일 열린 당 중앙위 전원회의가 당의 주요 인선을 담당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관련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도 정치국 확대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부부장은 현재 당 정치국 후보위원직을 겸하고 있습니다.
5개월여 동안 보이지 않았던 박광호 노동당 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도 이번 정치국 확대회의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북한은 지난 9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 이어 10일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확대회의에서 당 정치국 성원들과 정부, 지방당 인사들의 사업, 생활의 문제점을 지적함에 따라 당, 내각 간부들의 교체와 관련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김 위원장이 간부들의 우결함을 지적했다는 점을 봤을 때 향후 일부 당과 내각 간부들의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열린 당 중앙위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내각 개편을 염두에 둔 당 중앙위원회 지도부 인사 조치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정치국 확대회의와 당 중앙위 전원회의, 최고인민회의를 거치면서 보다 젊은 김정은 위원장의 측근들이 전면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