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국방부가 비무장지대(DMZ) 남측 지역에서 한국전쟁 전사자들의 유품 2천여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군 단독으로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남측 지역에서 6.25전쟁, 즉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한국 국방부는 전사자 유품 2천여 점이 발견됐다고 10일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시작된 화살머리고지 지뢰제거와 기초 유해발굴작업 중 수통과 철모, 소총탄 등 한국전쟁 전사자 유품 30여 종, 2천여 점이 발견됐습니다.
또 지뢰와 불발탄도 160여 개가 발견돼 제거했습니다.
앞서 한국 국방부는 지난 4일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지뢰제거 작업 중 한국전쟁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 2점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발견된 유해들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봉송해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감식과 DNA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초 남북은 지난해 9·19 군사합의를 통해 지난 1일부터 화살머리고지에서 공동유해발굴에 착수하기로 합의했지만 북한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한국군이 단독으로 유해발굴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향후 북한이 호응해 올 경우 언제든 공동유해발굴을 할 수 있도록 지뢰 제거와 기초 발굴작업을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 (지난 1일): 한국군은 군사분계선 이남지역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향후 실시될 남북 공동발굴작업에 대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작년에 이은 추가 지뢰 제거와 기초 발굴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국 국방부는 지난달 남측 유해발굴단 구성을 완료했다고 북한에 통보했지만 북한은 아직 답변을 보내오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