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군이 1기훈련을 마치자 마자 군인들을 국가건설에 동원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인들은 강도 높은 훈련으로 인한 피로도 풀지 못한 채 공사현장에 투입되어 극도의 피로감에 싸여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17일 "올해 1기전투정치훈련을 마친 군부대들에 양덕-온천관광지구건설을 비롯한 국가건설에 동원될 데 대한 중앙의 지시가 내려졌다"면서 "각 군부대들은 병력을 건설에 투입하기 위해 사전 준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최고지도자가 삼지연지구건설을 비롯한 국가건설현장을 현지시찰하면서 건설진행정형과 관련해 여러 가지 문제들이 지적되었다"면서 "모든 공사들을 내년 태양절 이전에 끝내라는 지시가 내려져 일선 전투단위 군인들까지 총동원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그러나 장기간 훈련에 지친 군인들을 곧바로 건설현장에 투입하려다 보니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군인들속에서 육체적 피로와 병을 호소하며 건설장 투입을 피하려는 분위기가 만연하는 등 군인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또다른 군 관련 소식통은 17일 "1기 훈련을 마친 부대들은 2기훈련에 진입할 준비를 해야 하고 군부대가 자체적으로 하는 농사를 비롯한 수많은 일거리들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국가건설에 동원되면 각급 부대의 대부분 병력은 건설에 나서야 하고 위병근무 등 부대 유지관리를 위해 남은 소수 인원으로 부업 농사 등 부대별로 부과된 과제를 수행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일선 부대들의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국가건설이란 무리한 지시를 무조건 내리먹이면서 군인들을 노동현장에 내모는 군 당국의 행태에 대해 군간부들도 불만이 많다"면서 "한편으로는 군인들의 식생활 등 복무 환경개선에 힘 쓰라고 강조하면서 한편RFA 자유아시아방송 이명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