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북 신형전술유도무기 정밀 분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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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신형전술무기 시험을 현지지도한 가운데 한국 군당국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합동참모본부는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관한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과 관련해 분석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의 합참은 이날 국방부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신형전술유도무기가 어떤 무기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오늘 북한 매체에서 언급된 무기에 대해서는 현재 분석 중입니다. 군사정보사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확인해 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한국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북한 매체가 언급한 신형 무기에 대해 고도가 낮고 비행거리가 짧은 전술유도 무기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군 관계자는 “비행하면서 목표물을 변경하는 정밀추적기를 장착한 지대지 정밀 유도무기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군당국은 북한이 이번에 신형전술유도무기를 시험한 목적이 대남 압박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이를 분석 중입니다.

한국 내에서는 북한이 신형전술유도무기를 시험한 것이 대미 메시지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대북제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라는 겁니다.

김동엽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 SNS를 통해 “북한이 재래식 무기의 선별적 강화로 자위에 필요한 재래식 억지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군 관련 행보를 보이는 상황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군 관련 행보를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겠다”며 “현 시점에서 북한의 의도를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이틀 동안 군 관련 현지지도 행보를 보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평양을 방어하는 공군부대를 현지지도하고 지난 17일에는 북한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신형전술유도무기 사격 시험을 참관, 지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북한의 신형 무기 시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군사 동향에 대한 정보 수집과 분석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가 장관은 “미국 등과 긴밀히 연대하며 경계, 감시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북한이 향후 핵·미사일 포기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취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18일 차기 미북협상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아닌 다른 인물이 나오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도 여전히 미북 정상의 관계가 좋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