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봄맞이 신의주~평양 관광열차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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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당국이 본격적인 관광철을 맞아 신의주-평양 간을 운행하는 관광열차를 신설하고 평양과 중국 베이징을 오가는 국제열차의 객차 수도 대폭 늘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 신의주의 한 주민 소식통은 24일 “신의주에서 평양 간을 운행하는 디젤 관광 열차 한 편이 신설되어 이달(4월) 초순부터 운행을 시작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신의주에서 오전 11시에 출발하는 신설 관광열차는 침대칸은 없고 전량 의자만 있는 관광열차”라면서 “현재는 6개 정도의 객차를 달고 운행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손님이 늘어나면 빵통(객차)의 수를 더 늘릴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 단둥의 한 소식통은 “평양에서 중국(베이징 또는 단둥)을 오가는 국제열차가 종전에는 5개의 침대 차량만을 달고 운행했는데 약 한 주일 전부터 5개 객차를 추가해 총 10개의 객차를 달고 운행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국제열차는 북-중 국경까지는 전량 침대칸만 달고 아침 10시(중국시간)쯤 신의주에 도착하지만 신의주에서 객차 5량을 덧붙인 뒤 오후 1시(북한시간)에 평양으로 출발한다”면서 “신의주에서 증차된 객차 다섯 량은 좌석만 있는 일반 객차로 신의주에서 평양까지 더 많은 승객을 태우기 위해 객차를 증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단둥에서 평양까지의 국제열차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버스로 국경(압록강 철교)를 건넌 다음 북조선 당국이 새로 증편한 디젤관광열차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면서 “단둥을 출발한 중국관광 버스들은 신의주 역에서 승객을 하차시키는데 북조선 당국은 신의주역에서 중국인 승객들의 입국수속을 마무리 하고 이들이 평양행 열차에 오를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새로 배정된 신의주-평양 관광열차에는 외국인뿐 아니라 내국인도 함께 탑승할 수 있지만 내국인과 외국인 전용 객차를 분리해 운용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평양 사이를 운행하는 국제열차의 경우도 내국인 칸과 외국인 칸이 구분되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중국 단둥과 신의주 사이를 운행하는 국제열차와 새로 신설된 관광열차는 신의주에서 평양까지는 5개의 주요 역에만 정차하고 있으며 총 연장 225km를 가는데 약 6시간이 소요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