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대행이 북한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책임에 순응할때까지 제재를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대행이 지난 1월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섀너핸 장관 대행은 3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한미가 함께 서로의 안정에 도전하는 북한의 모든 행동을 감시해 나갈 것”이며 “양국의 전력이 완전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책임에 순응하는 순간까지 제재를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한미군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위협들을 억제해나갈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고 말한 섀너핸 장관 대행은 “철통같은 한미동맹은 한반도 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심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미동맹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은 ‘신뢰’라는 단어”라면서 “한미 간의 신뢰는 70년 전 한국전쟁 속에서 맺어졌고 오늘날까지 이어오는 중요한 동맹의 원동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섀너핸 장관대행은 또 북한의 FFVD, 즉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가능한 비핵화의 필요성도 강하게 거론했습니다.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대행 :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의 비핵화만이 받아들일 수 있는 최종상태입니다. 한미동맹과 국제사회는 이에 못 미치는 상태에는 만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은 “한미 연합방위태세는 그 어느 때보다도 굳건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 : 변화하고 있는 안보상황 속에서도 한미 연합방위태세는 그 어느때보다도 굳건하게 유지될 것이며 한미동맹은 한층 성숙하고 강력하며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진화 발전할 것입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 국방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활동에 대한 정보공유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최근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양국의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는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시작전통제권을 행사할 미래연합군사령관에 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겸직하지 않는 별도의 한국군 대장, 4성 장군을 임명하는 방안을 승인했습니다.
현재 용산기지에 있는 한미연합사령부 본부를 평택의 미군기지로 이전하고 올해 하반기에 조정된 한미 연합연습을 시행한다는 합의도 이뤄졌습니다.
회담을 마친 섀너핸 장관 대행은 한국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한국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섀너핸 장관 대행은 비핵화 목표 달성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을 때까지 대북제재가 유지돼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구축을 위해서는 한미동맹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섀너핸 장관 대행은 “한미동맹에 대한 철통같은 믿음을 갖고 있으며 튼튼한 한미연합 방위태세 유지는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외교 공간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방한 일정을 마친 섀너핸 장관 대행은 이어지는 일본 방문 일정을 위해 출국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