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6.25전쟁 기념일 맞아 전쟁 대비태세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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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당국이 6월 25일 전쟁기념일을 맞아 주민들에게 조국보위사업에 헌신할 것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국 보위는 공민의 신성한 의무라면서 전민항전의 태세로 전쟁에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24일 “요즘 당국이 6월 25일 전쟁기념일을 맞으며 조국을 수호하기 위한 투쟁에서 공민의 본분을 다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면서 “조국이 있어야 당도, 정권도, 사회주의 제도도, 인민의 행복한 생활도 있다며 선전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해마다 여기(북한)에서는 6월이 반제반미투쟁의 달로 정해져 있어 조직별로 남조선과 미국의 6.25침략전쟁을 규탄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올해도 청진시 주민들과 학생들이 ‘반제반미투쟁결의’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도당의 지시에 따라 6.25전쟁 행사가 집회형식으로 진행되었다”면서 “조국해방전쟁 69주년을 맞는 6.25전쟁은 남조선과 미국이 저지른 침략도발전쟁이라고 주장하고 정세와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우리국가제일주의’신조로 살아갈 것을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격변하는 정세속에서 만단의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적들의 전쟁도발책동을 억제할 수 있으며 일단 유사시 조국과 인민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지켜낼 수 있다며 전쟁 발발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은 같은 날 “6.25전쟁기념일을 맞아 각 지열벽로 정세강연회가 조직됐다”면서 “언제나 전투동원태세를 갖추고 자체계획에 따라 훈련 정상화, 전투력강화의 본보기 단위들을 따라 배울 것을 지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강연제강에는 ‘로농적위군’은 창건 예순돐을 맞는 올해의 전투력 강화에서 전환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높은 계급의식을 지니고 현대전의 요구에 맞게 사격훈련, 각종 전술훈련에 힘을 넣어 유사시 아무리 어렵고 복잡한 정황 속에서도 적을 본때 있게 족칠 수 있는 펄펄 나는 싸움꾼으로 단련해야 한다고 언급되어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비상동원체계와 지휘체계를 정연하게 세우며 전시생산을 중단 없이 보장할 수 있도록 만단의 준비를 갖출 것을 요구했다”면서 “전체적으로 사회주의 조국을 보위하기 위해 헌신하는 것은 공민의 의무이고 만일에 있을 전쟁에 대비해 전투태세를 강조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북한 관영 매체는 앞서 2017년 6.25전쟁기념일 당시에는 미제의 핵전쟁 야욕을 쳐부수자는 등 대미 강경 발언을 쏟아냈지만 미국과 첫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했던 2018년에는 대미 비난을 삼갔습니다. 하지만 2차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후 협상이 소강상태에 빠진 올해에는 미국을 언급하긴 했지만 과도한 비난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