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미 국방 방한…9일 한미 국방장관 회담

0:00 / 0:00

앵커 : 취임 이후 첫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시아 국가를 순방 중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8일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과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은 오는 9일 회담할 예정입니다.

최현수 한국 국방부 대변인 :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양측은 한반도 안보 정세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정책 공조,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권 전환 등 한미동맹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입니다.

에스퍼 장관의 이번 방한은 한미가 하반기 연합훈련에 돌입하고 북한이 이에 대한 반발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는 등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 5일부터 각종 국지도발과 대테러 대응 상황 등을 가정한 CMST, 즉 위기관리참모훈련에 돌입했으며 오는 11일부터 약 2주 동안 한반도 전시상황 등을 가정한 본 훈련에 돌입합니다.

두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인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평가와 대응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스퍼 장관은 방한 기간 문재인 한국 대통령도 예방할 예정입니다.

에스퍼 장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한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들과도 잇달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스퍼 장관의 방한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 의회의 인준 절차를 통과한 미 국방장관의 한국 방문은 지난해 6월 말 제임스 매티스 장관 방한 이후 1년 1개월여 만입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이 한국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한국을 방문하기 전 몽골에서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트위터에 “바툴가 대통령과 만나 양국의 공유가치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지역 질서의 유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 순방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한 에스퍼 장관은 앞서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와 뉴질랜드, 일본, 몽골을 차례로 방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