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취자분들 가운데 축구 좋아하는 분 많으시죠? 오늘 북한 선수들이 모처럼 외국에서 원정경기를 가졌는데 아깝게도 지고 말았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21일 오후 6시45분,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에 있는 국립종합경기장에서 AFC, 그러니까 아시아축구연맹컵 축구대회 4강 1차전 경기가 열렸습니다.
이번 아시아축구연맹컵 대회에는 아시아 지역 36개 축구단이 출전했는데, 북한에서는 가장 강력한 팀인 ‘4.25축구단’이 나와 방글라데시의 아바하니 리미티드 다카 팀과 싸웠습니다.
4강 1차전 경기 결과는 4대 3, 1점 차이로 방글라데시가 이겼습니다.
전반 33분에 방글라데시 측에 선제골을 내준 뒤 최종혁 선수가 만회골을 넣고 후반전에 림철민과 박성록 선수가 각각 한 골씩 넣었지만 안타깝게 4강 첫 경기는 방글라데시에게 내주었습니다.
전날 기자회견에선 북한 4.25축구단의 오윤선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오는 28일 평양에서 방글라데시 같은 축구단과 다시 한번 펼치는 4강 2차전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자국에서 홈경기를 치룬 방글라데시의 마리오 레모스 아바하니 리미티드 다카 축구단 감독은 북한의 축구 실력을 최고라며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연맹(AFC) 측에 밝혔습니다.
레모스 감독: 아시아에서 최고인 북한 팀을 맞아 우리도 최선을 다할 것이고 좋은 경기를 갖게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축구단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4.25’는 북한 인민군 창건일을 가리킵니다.
4.25축구단은 대부분 현역 군인들로 구성돼 있으며 북한 내 13개 축구단 가운데 가장 실력이 우수한 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홈경기를 오는 10월 15일 김일성 경기장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