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북한 내 자원봉사요원들에게 코로나19예방과 통제에 과학기술 정보화기술(IT)을 접목하는 훈련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24일 북한 조선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에게 전염병통제와 코로나 19예방에 관한 재교육을 위해 자원봉사자훈련실의 설비를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은 이날 발표한 '코로나19발병 운영상황 보고서(COVID-19 Outbreak Operational Update #12)에서 정보통신 장비와 설비를 훈련실에 구비해 지역기반 자원봉사자들이 정보와 지식을 더 쉽고 신속하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훈련실의 정보화기술 설비 보강은 자원봉사자들이 지역기반 과학기술증진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 이들의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습니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의 리처드 블루위트(Richard Blewitt) 미국 뉴욕 유엔 상주대표는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자원봉사자들의 코로나19 대응 능력 등을 강화하기 위한 조선적십자사 자원봉사자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루위트 상주대표: 국제적십자사연맹은 조선적십자사가 자원봉사자들의 코로나19 관련 대응태세 강화 등에 대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자원봉사자들의 과학기술 지식강화 사업은 과학기술보급실 등을 통해 과학 기술을 각종 산업에 접목해 효율을 높이려는 북한 당국의 정책과도 연계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 보건성에 따르면 4월 17일 현재 북한에 확진자는 한 명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격리에서 해제된 사람의 수는 외국인 382명을 포함해 2만 5천여(25,139)명에 달하지만, 코로나19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외국인 11명을 포함해 74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또 지난 1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에서 장기화하는 코로나19대응을 위한 국가적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는 당 중앙위원회, 국무위원회, 내각의 공동결정서가 채택되는 등 북한에서 방역작업이 강화됐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한편, 국제적십자사연맹은 지난17일 발표한 운영상황 보고서에서 평안남북도와 함경남북도 등 4개 도에서 조선적십자사 자원봉사자 1만 1천 여명이 코로나19관련 보건과 위생 증진 교육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적십자사연맹 평양사무소의 모하메드 바비커(Mohamed Babiker) 소장은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 2월 중순 유엔 대북제재 위원회로부터 제재 면제를 받은 코로나19지원품이 아직 북한에 도착하지 않았고, 이달 말까지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유니세프 즉 유엔아동기금은 24일 갱신한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보고서(Global COVID-19 Situation Report No.3 Reporting Period:1-15 April 2020)에서 북한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개인보호장비(PPE)와 관련물품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지난 3월 말 국제기구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관련 지원물품을 북한에 전달했습니다. 유니세프 아시아태평양사무소의 쉬마 이슬람 공보관은 당시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장갑, 마스크 등 전염을 막기 위한 개인보호장비와 적외선체온계 등이 평양의 보건성에 보내질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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