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적십자연맹(IFRC)이 지난달 북한 내 방역활동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달 중에는 '물 정화' 관련 구호품이 북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적십자연맹(IFRC)이 북한을 포함한 세계 각 국 적십자사의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을 종합한 '코로나19 발병 운영상황 업데이트 18호' 보고서를 10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7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달 동안 북한 조선적십자사의 코로나19 방역활동 및 국제적십자연맹의 대북 코로나19 방역 지원활동 등을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달 동안 2만 9,442명의 조선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이 동원돼 북한 전역 31만 명 이상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보건 및 위생증진, 소독 활동을 벌였습니다.
아울러, 지난달 7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거쳐 북한 신의주에 도착한 코로나19 지원품이 10일 간의 방역절차를 마치고 19일 북한 보건성 중앙의료창고(CMW)로 옮겨졌고, 바로 다음날인 20일 국제적십자연맹 평양사무소 소장과 물·위생·청결(WASH) 분야 담당 직원이 직접 이곳을 방문해 모든 물품 상태를 확인했다고 알렸습니다.
지난달 북한에 도착한 코로나19 지원품에는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 장비, 진단 시약, 개인보호장비(PPE), 적외선 체온계 등이 포함돼, 북한 당국의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했습니다.
또한, 물·위생·청결 분야 지원과 관련해서, 조달 및 통관절차를 거친 물 정화 알약과 물통(jerrycans)이 이달 중으로 북한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소독제 생산기구(WATA electrolyser) 및 가정용 정수 필터 물품 조달은 여전히 재정적 제약으로 인해 중단된 상태라고 우려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소 사무총장은 앞서 10일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각 국의 지속적인 코로나19 억제책을 강조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이번주 (WHO에 보고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천만 명을 넘고 사망자도 75만 명에 도달할 것입니다. 이러한 수치 뒤에는 수 많은 아픔과 고통이 있습니다…하지만, 희망의 푸른 새싹이 있고, 어느 곳에 있는지와 상관없이 발병(상황)을 전환하는 데는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지난달 24일 개성으로 월북한 탈북민이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며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하고 특별경보를 발령했지만, 북한에서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아직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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