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국제 대북 지원단체인 유진벨재단이 북한 내 결핵 환자들의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북한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북지원 민간단체인 유진벨재단이 북한 내 결핵 환자 지원사업을 위해 지난 3일 방북길에 올랐습니다.
유진벨재단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표단이 북한에서 지원하는 다제내성 결핵센터를 모두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표단은 방북 기간 동안 북한 보건성의 협조 아래 현지 의료진과 환자들을 만나고 신규 환자들을 등록할 예정입니다.
또 6개월 분의 다제내성 결핵 치료약과 지원물품을 북한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대표단은 이달 하순까지 북한에 체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제내성 결핵이란 결핵 치료에 가장 중요한 두 약제인 아이나와 리팜피신에 내성이 생겨 일반 결핵에 비해 치료가 어려운 질환입니다. 이러한 내성 때문에 주로 2차 항결핵약제를 사용하는데 효율이 낮고 치료 기간도 18~24개월로 긴 편입니다.
앞서 유진벨재단은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결핵 치료제와 치료시설 비품을 비롯해 결핵연구소에 사용될 원료 등 총 212개 품목의 북한 내 반입을 승인받았습니다.
유진벨재단은 해마다 두 차례 북한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다제내성 결핵 진단과 치료를 지원하고 환자들의 경과를 확인해왔습니다.
올해 첫 방북은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14일까지 3주에 걸쳐 이뤄졌습니다.
유진벨재단은 지난 5월 30일 방북 결과보고 설명회에서 북한 내 결핵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한국과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최세문 유진벨재단 이사 (지난 5월 30일 유진벨재단 방북 특별보고 기자회견): 약제감수성 항결핵제의 재고가 오는 2020년 6월이면 바닥납니다. 유엔의 긴급지원 투입될 예정이라고 하지만 다제내성 결핵 치료에만 쓰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9월에 발간한 ‘2018년도 결핵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이 세계에서 결핵 문제가 가장 심각한 국가 중 하나이며 2017년 기준 북한 내 결핵 환자는 약 13만 1천명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