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 있는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7일 ‘2005 군비 군축 연감’을 발표 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몇 년간 미사일 수출에 힘입어 큰 수익을 거둬들인 반면, 최근 2-3년간 무기 수입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소식을 이규상 기자와 함께 살펴봅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몇 년 사이 무기 교역에서 흑자를 보고 있다죠?
이규상 기자: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의 집계에 따르면 북한의 2000년에서 2004년까지 지난 5년 동안의 재래식 무기 수입은 5천3백만 달러, 수출은 9천 6백만 달러로 무기교역면에서 4천3백만 달러의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무기 교역 흑자는 2002년에서 2004년 사이에 재래식 무기 수입을 연 5백만 달러로 줄인데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수출로 외화를 벌어들인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데, 북한의 주요 수출 품목은 어떤 것들입니까?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와 중동 등지에 미사일을 대거 수출해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됐던 로동 미사일과, 대포동 미사일 이외에도 소형미사일 판매로도 많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예로 북한은 지난 1992년부터 2004년까지 러시아에 대전차 미사일 3250기와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1250기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 됐습니다.
북한은 또 1991년에서 96년 사이에는 시리아에 스커드 C 미사일 150기를 수출했고, 1999년에는 같은 미사일을 리비아에 5기를 또 2001년부터 2002년까지는 예멘에 45기를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북한이 판매한 미사일들은 시리아와 리비아에서 조립 생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에 핵 기술을 이전한 것으로 알려진 파키스탄도 1996년과 97년 사이에 북한으로부터 2기의 로동1호 미사일을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사일 이외에 북한이 외국에 판매한 무기들은 없습니까?
이: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88년부터 98년까지 이란에 북한이 제작한 240MM 방사포와 10대의 스커드 미사일 발사대를 수출했고, 98년에는 130MM 경인포 20대를 버어마에 수출한바 있습니다.
그러면 북한은 주로 어떤 무기들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습니까?
이: 주로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 첨단 무기들은 주로 외국에서 들여오고 있는데요, 지난 95년에는 카자흐스탄에서 화기관제 레이더를 들여왔습니다. 그리고 99년에는 미그 전투기 21대를 들여왔습니다. 또 2000년에서 2001년 사이에는 러시아로부터 보병전투차량을 넘겨받았고, 92년에서 96년까지는 화기관제 레이더와 대공 대함 레이더를 수입했습니다. 또 중국으로부터는 지난 73년부터 95까지 로미호 급 잠수함 23대를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의 경우는 무기 수출입이 어느 정도나 됩니까?
이: GDP, 즉 국민총생산 대비 무기 수입액을 보면 북한에 비해 훨씬 적지만 실제 금액으로 따지면 남한의 무기수입은 북한 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같은 기간 남한의 무기 수입액을 살펴보면 27억 5천 달러로 세계 7위를 기록하고 또 무기 수출액은 3억300만 달러로 세계 19위에 올라있습니다. 다시 말해 남한은 무기교역에서는 적자를 보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전 세계에서 재래식 무기 수입으로 가장 많은 돈을 쓰는 나라는 어디 입니까?
이: 중국이 117억 달러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이어 인도와 그리스, 영국 터기 순입니다. 또 무기 수출로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둬들이는 나라는 러시아가 269억 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미국과 프랑스, 독일 등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