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이 코로나19, 즉 코로나 비루스 사태 이후 북한 학자들의 캐나다 방문연수 대신 화상회의를 통한 학술교류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 밴쿠버에 소재한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이 코로나19, 즉 코로나 비루스의 영향으로 기존 운영하던 북한 교수들의 방문연수 대신 원격 화상회의를 통한 학술교류 진행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 산하의 '캐나다-북한 지식교류협력 프로그램'(Canada-DPRK Knowledge Partnership Program) 즉, KPP를 총괄하는 박경애 교수는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원격 화상회의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011년 이후 매년 북한 교수들을 초청해 6개월 동안 연수 기회를 제공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프로그램 진행이 어려워지자 이 같은 대안을 논의 중이라는 설명입니다.
박 교수는 2020~2021학년도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에서 6개월 간 프로그램에 참여할 북한 교수들을 미리 선발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들의 캐나다 방문이 어려워졌다고 말했습니다.
선발된 인원은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 평양외국어대학, 평양건축대학 등에 재직 중인 북한 교수 총 6명입니다.
그러면서 박경애 교수는 '캐나다-북한 지식교류협력 프로그램'의 방문학자 프로그램 이외에도 미리 예정돼 있던 2건의 해외 국제학술회의와 해외 현장학습, 북한 내 워크샵(설명회)과 현장학습, 공동연구 프로그램 등도 지연됐다고 전했습니다.
박 교수는 지금까지의 프로그램 진행과 관련해, "방문학자 프로그램을 이수한 52명의 북한 학자들은 북한 8개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교수들"이라며 "(이들은) 경제, 경영, 금융, 국제무역, 환경, 산림관리 분야 등의 학부와 대학원 수업을 (캐나다에서) 수강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 교수들은 최근 녹색성장, 관광경제, 환경 및 산림관리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교수는 이어 "지식 공유를 통한 학술교류와 인재양성은 트랙 2, 즉 민간 차원의 공공외교, 지식외교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북한 학계와 협력해 지식교류협력 프로그램이 지식외교의 한 축을 담당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2018년 캐나다-북한 지식교류협력 프로그램은 북한 6개 대학의 총장과 부총장을 비롯해 외무성과 교육위원회 소속 관료 등 12명을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으로 초청해 지식협력 관련 방안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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