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데이터 전문가 “평창올림픽 후 북한 관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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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서 열린 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넷 사회 연결망 트위터를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나온 결과인데요.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인 데이터, 즉 자료분석 전문가 모임인 '소다비(SoDAVi-Social Data Analysis and Visualization)'는 평창 올림픽 기간 트위터에 올라온 글을 취합한 보고서에서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4일 자유아시아방송과 만난 김선호 소다비 회장은, 소다비 분석팀이 동계 올림픽 기간이었던 2월 한달 동안 영어권 메시지를 분석하면서 특히 김여정, 북한, 김, 평화, 평창 등의 단어를 취합했다고 말했습니다. 개막식을 계기로 트위터에 북한과 관련된 글은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김선호 회장 : (북한이) 김여정을 특사로 파견해서 정상급에서 대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관심은 올림픽이 계속되면서 서서히 줄어 폐막식 즈음에는 뚝 떨어졌습니다. 오히려 전의 부정적인 이미지로 돌아간 것 아니냐는 분석도 가능하다고 김 회장을 말했습니다.

김 회장 : 아직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개막식 전후해서 관심은 일시적인 현상이고, 아직 북한에 대한 호감도는 부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다비 측은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지난 2월 북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은 여러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동계 올림픽 이후 남북 정상회담 발표,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북한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어, 3월과 4월의 분석 발표가 상당히 중요할 것이라고 김 회장은 설명했습니다.

김 회장 : 3월과 4월 데이터를 통해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한과 미북이 외교적으로, 국제적으로 어떤 이미지 변화가 있을지 분석할 것입니다. 남북 정상회담과 미국과의 대화 등으로 인해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상당히 궁금한 상황입니다.

김 회장은 이번 동계 올림픽 기간에 나타난 북한에 대한 관심은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나올 3, 4월 통합 보고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소다비 측은 이번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의 2월 분석 보고서를 웹사이트( www.sodavi.org)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과 핵실험 외에도 평화로서, 대화의 주체로 북한이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자체도 고무적인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