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펜스 대북압박 환영…로이스 평창 ‘영상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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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의회는 평창동계올림픽 축하 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중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대북 압박을 강화할 방침을 분명히 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은 8일 북한에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를 계속 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드너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인터넷 사회연결망)에 글을 올려 펜스 부통령의 ‘자유를 사랑하는 전세계 모든 이들이 북한의 호전성과 잔혹함이 평화와 번영으로 대체되는 날이 오길 기원한다’는 연설을 리트윗(전달)하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어느 곳에 존재하든 북한과 사업을 계속하는 경우 제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며 중국 기업 등을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 즉 제3자제재 도입을 주장했습니다.

또 이 같은 대북 압박 강화를 통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현재 상원에 발의돼 계류중인 대북 추가 경제 제재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주문했습니다.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펜스 부통령이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초청한 데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레이엄 의원은 웜비어 부친의 올림픽 개막식 참석이 김정은 위원장이 진정 어떤 인물인지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북한과 전세계에 알리는 강력한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에드워드 마키(민주∙메사추세츠) 상원의원은 대북 군사작전의 위험성을 거듭 경고했습니다.

마키 의원은 북한과 충돌은 ‘코피 터뜨리기(bloody nose)’ 정도에 머물지 않고 ‘유혈이 낭자한 악몽(bloody nightmare)’으로 이어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대북 제한적 군사공격이 전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 축하 고위 사절단에 포함됐던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은 예산법안 처리를 위해 워싱턴에 남아 영상 축하로 대신했습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트위터 동영상을 통해 개최국인 한국민과 참가 미국 선수단에 한국어를 섞어가며 축하와 성원을 보냈습니다.

에드 로이스 : 친구인 한국인들에게 인사드립니다, (한국어로)안녕하세요. 훌륭한 올림픽 개최를 축하드립니다. 미국 선수들에게도 축하와 함께 좋은 결과를 기원합니다. 꼭 금메달을 가져 오세요. (한국어로)감사합니다. 가자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