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당국이 남한에서 보낸 전단지가 코로나19, 즉 신형코로나비루스의 감염원이라는 억지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형코로나가 중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13일 "요즘 당국이 주민들에게 남한에서 풍선으로 띄워 보낸 삐라(전단지)가 코로나 감염원이라는 억지 선전을 하고 있다"면서 "남한에서 크게 확산되고 있는 신형코로나비루스가 삐라(전단지)를 통해 (북한에)유입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각 구역 방역소가 매일같이 기관 기업소와 인민반을 돌며 신형코로나 방역을위해 집체 모임을 갖지 말고 외출을 삼가하라고 강조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주민 대상으로 코로나방역대책이라고 내놓은 것이 남쪽에서 날아온 삐라(전단)에 비루스가 묻어 있으니 절대 만지지 말라는 것"이라고 증언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당국에서는 지난 2월 신형코로나확산을 막는다며 중국과의 국경연선을 차단하고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는 포고령을 내렸다"면서 "허가없이 국경을 넘나들거나 밀수를 하다 발각되면 국가반역죄로 현장에서 사살할 수도 있다며 공포를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그런데 이제와서는 신형코로나 비루스가 남조선에서 날려 보낸 삐라에 묻어 들어왔다는 주장을 펴고 있으니 누가 당국의 이런 말을 믿겠느냐"면서 "이런 억지 주장에 이어 요즘에는 남한의 코로나사태가 심각하니 서해바다를 낀 남쪽의 전연지역(휴전선지역) 근처로 이동하는 것을 금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방역당국은 요즘 남조선에서는 신형코로나에 감염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서해바다를 통해 유입된 남조선 에서 보낸 삐라와 쌀, 마스크 등을 손에 잡으면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황해남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12일 "요즘 당국이 주민들에게 신형코로나비루스의 확산이 남조선때문이라는 선전을 강하게 펼치고 있다"면서 "신형코로나의 가장 중요한 방역대책은 주민들의 지역간 이동을 금지하는 것이지만 남조선에서 날아온 삐라에 손을 대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특별한 방역대책도 없이 무조건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던 당국이 무슨 이유로 갑자기 남조선의 삐라를 거론하며 코로나 감염원으로 규정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이전에도 남조선에서 날려보낸 삐라와 달러지폐에 독이 묻어있다는둥 억지 선전을 펼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신형코로나가 중국 무한(우한)에서 처음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남조선에서 전염되었다고 선전하는 당국의 행태에 대해 주민들은 '사람들을 바보로 아느냐'며 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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