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코로나19, 즉 코로나비루스 백신 접종 계획안을 관련 국제기구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의 쉬마 이슬람 아시아태평양지역 대변인은 12일 북한의 코로나19 백신접종 계획과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모든 국가들이 백신접종 계획안을 제출했다"며 "(백신접종) 계획을 짤때 보건의료 종사자와 노인 계층,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을 우선접종할 것을 국가들에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All country vaccination plans have been submitted, and countries have been encouraged to prioritize frontline health workers, older people and those with underlying conditions in their plans.)
다만 대변인은 북한의 구체적인 백신접종 계획안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오는 5월까지 저소득 국가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등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COVAX)를 통해 백신 170만 4천회 분을 지원받을 예정입니다.
이슬람 대변인은 또 이날 백신 배송 일정과 관련한 질의에 "지난주 발표된 새로운 내용 이외에 유니세프는 북한으로의 코로나19 백신 배송과 관련해 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Following the update on indicative plans last week, we don't have any further information on the COVID-19 vaccine delivery date to DPR Korea.)
그러면서 백신 반입 관련 북한의 국경 개방 계획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는 답변을 피했습니다.
아울러 이슬람 대변인은 북한 내 소아마비 백신이 부족하다는 최근 유니세프 보고서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유엔 기구들은 북한 내 한정된 물자만 가지고 있다"며 "국경이 개방되면 바로 반입할 계획이지만 현재 (북한의) 국경봉쇄 시행으로 이것(백신부족)이 현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hough we have plans to bring in those as soon as the borders reopen, this is the reality given border closures currently in effect.)
앞서 유니세프는 지난달 '북한 인권상황 보고서: 2020 연말'에서 "(지난해) 10월 북한에서 처음으로 소아마비 백신이 동났다"고 밝히며 지난해 4분기와 올해 초 백신이 수급되지 못해 접종률이 급격하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통일부 역시 코로나19 백신 대북 반입에 대해 자세한 사항을 확인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차덕철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의 말입니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 이와 관련돼서 구체적인 일정은 코백스와 북한 측과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 구체적인 일정과 언제 백신이 북한으로 들어갈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달 초 북한의 수입물자소독법 채택이 코로나19 백신의 운송과 바이러스, 즉 비루스 전파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측은 이달 5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25일 기준 북한 내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은 여전히 북한 내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지만, 지난해 말 양강도 혜산에서 40여명의 코로나 의심 환자가 강제 격리되는 등 북한 내 코로나19 의심 사례는 앞서 수차례 전해진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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