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위생검열원장 “코로나19 환자, 북한에 1명도 없어”...믿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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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당국이 북한 내에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관측을 거듭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1일 지금까지 북한 내에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감염증 환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박명수 북한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장의 주장을 보도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북한 내에 신형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재확인한 것입니다.

이에 따르면 박 원장은 이날 평양에서 열린 외신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신형 코로나가 인구가 적고 영토도 좁은 북한에 퍼지면 수천~수만 명이 목숨을 잃는 심각한 재앙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원장은 현재 북한의 중앙비상방역지휘부 방역분과장으로 신형 코로나 방역활동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의 일관된 주장에도 불구하고 북한 내 감염증 확산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외신 기자설명회를 연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이와 달리 북한 내에 신형 코로나 확진자는 물론 사망자까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북중 접경지역에 배치된 북한 군 가운데 100명 이상이 신형 코로나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고, 지난 1일 일본의 지지통신은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 내에 신형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260명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도 지난달 미 국방부 출입기자들과의 화상 설명회에서 북한 군의 동향을 언급하며 북한 내에 확진자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