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북 주민1,211명 코로나 검사·696명 격리…확진자 전무”

0:00 / 0:00

앵커: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달 16일 기준의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을 새롭게 밝혔습니다. 일주일 전에 비해 검사자와 격리자 수가 약 90명 씩 늘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에드윈 살바도르(Edwin Salvador) 평양사무소장은 이달 16일을 기준으로 북한에서 총 1,211명이 코로나 19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전자우편을 통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현재 격리된 사람은 696명으로 모두 북한 주민입니다. (As of 16 July, DPR Korea has tested 1,211 people for COVID-19. All tested negative. Currently 696 people, all nationals, are under quarantine.)

이는 지난주 WHO가 7월9일 기준으로 보고한 검사자 수 1,117명과 격리자 수 610명에서 일주일만에 각각 94명과 86명이 늘어난 겁니다.

살바도르 소장은 격리자들이 모두 남포항과 신의주-단둥 국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나 운송 관계자들로 현재 외부에서 북한 내로 반입되는 물품과 접촉하는 사람은 모두 격리 조치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이 기간 추가된 격리자들은 최근 남포항과 신의주-단둥 경로를 통해 코로나 19 관련 의료물품이나 의약품 등 긴급 물품들의 북한 반입에 관여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국경은 여전히 폐쇄된 상황이라고 WHO측은 전했습니다.

WHO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는 6,263개의 리 단위 종합 보건소가 설치돼 있고, 감염병 전문 학자와 의사, 간호사, 구급대원 및 북한 축산당국 대표 등 5명으로 구성된 235개 긴급대응팀(Rapid Response Team)이 대기 중입니다.

살바도르 소장은 또 지난 주 발표와 같이 WHO 동남아시아 지역사무소를 통해 전달된 코로나19 검사용 주요 시약인 프라이머, 프로브 1000세트와 900개의 개인보호장비(PPE)가 북한에 도착했다는 사실도 재확인했습니다.

WHO 는 또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 19 감염이 다시 증가 추세에 있다며, 북한 보건당국과 지속적으로 북중 국경지대의 방역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HO continues to advocate to the Ministry of Public Health(MOPH) to increase surveillance in the provinces bordering China, in view of the recent increase in cases in China.)

한편 이에 앞서 북한은 27일 관영매체를 통해 월북한 탈북자의 코로나 19 검사 결과 감염자로 의심되는 결과가 나왔다며, 첫 코로나 19 감염자 발생 가능성을 시사해 현재 북한 내 코로나 19 상황이 심각하다는 추측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