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아동기금(UNICEF), 즉 유니세프가 코로나19 관련 대북 보건 및 영양 지원 물품을 이달 말까지 북한에 운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 즉 유니세프가 지난 2주 동안 아시아 지역 국가에 대한 코로나19 관련 지원 활동을 종합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코로나19 상황보고서 8호'를 지난 5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는 유니세프가 보건 당국 및 협력 기관들과의 긴밀한 조율을 통해 이 지역 국가들이 코로나19 발병에 준비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각 국의 보건 체계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경우, 유니세프는 주민들에게 예방접종 등 보건 및 영양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북한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북한 보건성과 긴밀히 협력해 보건 및 영양 관련 필수 구호품이 이달 말까지 북한에 도착하게 함으로써 대북 지원활동이 중단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UNICEF is also working closely with the Ministry of Public Health to ensure shipments of essential health and nutrition supplies are in-country before the end of the month to avoid service delivery interruptions.)
유니세프는 지난달 22일 공개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코로나19 상황보고서 7호'를 통해서도 64만 7천여 명의 북한 주민들에게 산부인과 서비스를 비롯해 예방접종 등을 포함한 신생아 및 아동 보건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In DPRK, 647,432 people (489,432 female and 158,000 male) were provided with continued access to obstetric, neo- and postnatal and child health care, including immunization services.)
아울러, 이번 보고서는 유니세프가 코로나19 관련 대북 지원을 위해 확보한 자금이 5일 현재 약 47만 5천 달러($474,900)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 기구가 필요한 전체 액수의 약 10%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유니세프의 대북 코로나19 방역 지원 자금은 지난달 말 132만 달러($1,320,862)에서 약 3.5배 증가한 465만 달러($4,658,362)로 대폭 조정됐습니다.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의 코로나19 방역 대응 지원을 위해 유니세프가 필요한 자금은 1억 3,700만 달러($137,258,054)지만, 5일 현재 유니세프가 확보한 자금은 절반을 조금 웃도는 6천만 달러($60,924,283)입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14,568,612)가 가장 많았고, 파푸아뉴기니($8,334,998), 미얀마($8,213,992)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가장 적은 자금을 확보한 국가로, 목표 액수와 확보된 자금 격차 역시 가장 큰 국가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주 공개한 3일자 서한을 통해 북한 아동들에 대한 유니세프의 보건, 영양, 물·위생·청결(WASH) 의 3개 분야에 대한 구호품 반입에 대해 제재면제를 승인했습니다.
제재면제 기간은 기존 6개월에서 현재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 속 구호품 생산 및 운송에 대한 어려움을 감안해 1년으로 대폭 늘어났습니다.
제재위는 이번 서한에서 북한에서 수술이 필요한 복잡한 분만 과정을 겪는 임산부 등 입원환자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 관련 물품도 제재면제 대상에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유니세프의 대북지원에 대한 효과적인 모니터링, 즉 분배감시를 가능케 하기 위해 통계 수집과 자료 보고를 담당하는 기관에 대한 지원도 제재면제 대상에 해당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유니세프는 내년 6월까지 앞으로 1년 동안 북한에 응급 분만을 위한 의료장비, 어린이 및 임산부 백신 보관용 냉장고, 체중계 등 총 441만 달러($4,416,620) 상당의 대북 구호품을 북한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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