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 당국과 코로나 관련 대응방안에 대해 소통하면서 필요한 지원물품에 대한 내용도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에드윈 살바도르 세계보건기구 평양사무소장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국가 사무소를 통해 WHO의 지침 관련 링크와 함께 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우선 조치 권고안을 북한 당국과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Through our country office, WHO has shared with the national authorities the recommended priority actions for COVID-19 response along with links to various WHO guidelines.)
살바도르 소장은 이어 북한 측에 마스크, 장갑, 개인보호장비(PPE) 등 배치 가능한 공급물품 목록을 공유했으며, 이에 대한 응답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WHO has also shared a list of deployable supplies such as masks, gloves, PPEs etc, and is awaiting response.)
그는 또 북한 보건성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관련 우려사항과 특성에 대해 문의한 질문에 답변했고, 북한 당국의 요청에 따라 코로나 시험에 관한 실험실 지침 및 온라인 교육 자료를 공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WHO has responded to questions from the Ministry of Health on the COVID-19 variants of concerns and their characteristics. WHO has also shared laboratory guidance on COVID-19 testing and sequencing, and online training resources, upon request from national authorities.)
최근 코로나 19 확산 위기를 겪고 있는 북한이 그 동안 유엔기구나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코로나 지원을 요청하진 않았지만 자체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 WHO에 관련 내용을 문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살바도르 소장은 이어 코로나 의심환자로 보이는 ‘발열자’에 대한 정보는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가 유일하다면서 보고되는 통계에 비춰볼 때, 검사 능력과 병원이 감당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State media continues to be the only source of information on the number of people with ‘fever’ in DPR Korea. In view of the numbers being reported, testing capacities and hospitals are likely to be overwhelmed, like was the case in countries with similar number of cases.)
WHO 측은 북한의 코로나 방역 조치에 따른 국경봉쇄로 그 동안 잠정 폐쇄됐던 평양 주재 사무소의 재개 여부에 관해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한편 한미일 북핵협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3일 북한의 코로나 19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북핵문제와 코로나 지원은 별개로 본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성 김 대표 :우리는 대북정책에서 인도주의적 사안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진전과 별개의 문제로 본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해왔습니다.
같은 날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도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북핵문제와 인도적 지원 문제를 연계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코로나19 백신 제공을 계속해서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2일 북한 관영매체 보도에 따르면 4월말부터 6월1일 18시 현재까지(현지시각) 발생한 전국적인 유열자 총수는 383만5천420여명으로 이 중 95% 이상인 약 367만명이 완쾌되고, 약 16만5천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주북 러시아 대사관 당국자를 인용해 평양에 내린 코로나확산 방지를 위한 규제가 지난달 30일 거의 해제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아직까지 러시아 측에 백신 공급을 요청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