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독일과 오스트리아 정부는 코로나 19 백신(코로나비루스 왁찐) 대북지원 가능성과 관련해 '코백스'(COVAX Facility)를 통한 대북 간접지원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일 외무부 관계자는 12월31일 코로나19 백신 관련 대북지원 및 협력 가능성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독일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이 이끄는 '코백스'에 가입했다"고 밝혔습니다. (Germany has joined the COVAX vaccine platform, led by Gavi, the Vaccine Alliance,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and the 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Innovations(CEPI).)
'코백스'는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공평하게 분배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감염병혁신연합(CEPI) 등이 참여해 만들어진 기구입니다.
'코백스' 측에 따르면 2021년 말까지 전 세계 인구의 20%까지 코로나19 백신을 균등하게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 기구에는 한국과 북한 등을 포함해 현재 190개 국가와 단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독일 외무부 관계자는 "'코백스'는 개발도상국들이 개발협력기금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아 백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코백스'를 통해 북한도 코로나19 백신을 지원받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COVAX is enabling developing countries to obtain access to vaccines, financed through development cooperation funds.)
아울러 오스트리아 외무부 관계자도 이날 북한의 코로나19 백신 지원 요청 가능성과 관련해 오스트리아 외무부는 백신의 공동 조달 및 공정한 배급을 위한 '코백스'에 관심을 주목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With regard to a possible request for COVID-19 vaccine assistance from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the Austrian Foreign Ministry would like to draw your attention to the so called "COVAX Facility")
그러면서 그는 오스트리아와 유럽연합이 코백스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등 개발도상국이 코백스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수교국으로 양국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스웨덴, 즉 스웨리예 외교부는 지난 12월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의 관련 질문에 "현재로선 할 답변이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앞서 북한에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의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12월 22일 한 행사에서 "언젠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더 많이 개발·보급된다면 서로 나누고 협력해 한반도에서 코로나19 상황을 종식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인영 장관: 북한이 코로나19에서 안전해지는 것은 사실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우리 대한민국이, 남쪽이 코로나로부터 더 안전해지는 길이기도 하거든요.
앞서, 코로나19 관련 대북지원을 해온 유엔 기구와 국제 비정부기구(NGO)들은 북한으로부터 백신 지원 요청을 받거나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 아직 없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유니세프(UNICEF), 즉 유엔아동기금의 쉬마 이슬람 아시아태평양지역 대변인은 지난 12월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문의에 "코로나19 백신이 북한에 어떻게 보급될 지 말하긴 너무 이르다"고 답했습니다.
북한에 의료 물품을 지원했던 국제 비정부기구, 국경없는 의사회 측도 12월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내년 북한에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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