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개성연락사무소 남측 인원 검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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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감염증, 이른바 우한 폐렴의 유입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출근하는 한국 국민들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28일 북한이 이날 오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근무하는 남측 인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으로 방문하는 한국 국민들에 대해 열화상카메라로 발열 검사도 실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방북자 전원에게 개인용 마스크와 휴대용 손소독제를 지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한 북한의 대응 조치에 대해서는 중국과의 교통과 항공 왕래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측에 이번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남북협력을 먼저 제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 간 인적 접촉에 의해 우한 폐렴이 확산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전날인 27일 네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확인된 가운데 보건 당국이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한 바 있습니다.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는 28일 기자설명회에서 이번 감염병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의 건강 상태를 모두 조사하는 등 감염병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 한국 질병관리본부장 :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 우한으로부터 입국하신 입국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습니다. 현재까지 출입국 기록등으로 파악된 우한공항에서의 입국자는 총 3,023명입니다. 지자체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일괄 조사 및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28일 오전 10시 기준 총 116명이 우한 폐렴 관련 증상을 보여 조사대상으로 분류됐습니다.

이 중 확진 환자는 4명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15명은 검사가 진행중이고 97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되어 격리 해제됐습니다.

북한 당국은 우한 폐렴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 내 공식적인 확진 사례는 아직 알려진 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