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려에 한국발 입국제한 속출…북한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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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코로나19', 즉 신형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방역을 이유로 한국인과 한국을 거쳐온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들이 늘어나자 한국 정부가 대응에 나섰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외교부는 25일 주한외교단을 상대로 비공개 설명회를 열고 한국 정부의 ‘코로나 19’ 방역 노력을 설명했습니다.

김건 외교부 차관보는 설명회 후에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강력한 선제적 노력과 강화된 방역조치에 대해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나라들이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두려움”을 바탕으로 “과도한 조치”를 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한국 내 코로나 19의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거나 격리 조치하는 나라들이 늘자 한국 정부가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김인철 한국 외교부 대변인 : 저희가 통보를 사전에 받지 못하고 입국제한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경우에는 저희가 강력하게 항의를 하고 재발방지를 반드시 요청하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25일 오후 2시 기준 공식적으로 한국발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이스라엘, 바레인, 홍콩 등 7개국입니다.

마카오, 싱가포르, 영국 등 16개국은 검역 강화나 격리 조치 등을 통해 한국에서 입국하는 방문자들에 대한 입국 절차를 강화했습니다.

앞서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도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해 코로나 19 발생국 출신자들에 대한 차별적인 출입국 통제 조치나 자의적 본국 송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강 장관은 또 과학적인 증거에 기반해 이러한 사태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코로나 19에 관한 모든 정보를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질병 관리 역량을 보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내 코로나 19 확진자는 25일 오후 4시 기준 총 977명이며 관련 사망자는 11명입니다.

한편, 북한 관영매체들은 한국의 코로나19 사태 진전을 수시로 보도하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