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코로나19 진정된 10월 ‘깜짝도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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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사태가 진정될 경우 올해 10월 북한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군사적 도발에 나서는 등 '10월의 깜짝선물'을 안겨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더 디플로맷’은 향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분석한 ‘북한의 10월 깜짝선물?’(An ‘October Surprise’ From North Korea?)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최근 게재했습니다.

기고문 저자인 미국 과학자연맹(FAS)의 안킷 판다 선임연구원은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다면 북한이 올해로 75주년을 맞는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 군사적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판다 선임연구원 : (10.10 노동당 창건일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자위적 국방력이 순조롭게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을 내부적으로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현재 북한 당국 역시 여타 동북아시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다소 조용한(modest) 군사적 행보를 보여왔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에서 새로운 전략무기를 선보인다고 공언한 만큼, 북한의 새로운 무기체계 개발은 의심의 여지없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게 기고문의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10월 노동당 창건일이 북한의 새로운 데드라인, 즉 시한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대대적인 열병식이나 위성발사 등을 선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동시에 10월은 미국 대선 일정에서 중요한 시점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대선 몇주 혹은 몇일 전 적절한 시점을 골라 새로운 종류 혹은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도발을 감행함으로써 존재감을 나타내려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아울러, 그는 다음달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전격 연기된 것이 향후 북한 도발 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판다 선임연구원 :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달렸지만, 올해 8월경 한미 연합훈련이 예정되어 있어 주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연기된 한미 연합훈련이 하반기 북한의 행동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입니다.

한편, 미국 워싱턴DC 민간 연구기관인 미국진보센터(CAP)도 최근 공개한 ‘2020년 북한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올해 북한이 모든 대화를 종료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핵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