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남-동아시아 지역 코로나19 주간 상황보고서'(Covid-19 Weekly Situation Report: Week 12)를 통해 북한에서 지난달 25일 기준 총 2만2천389명이 코로나19, 즉 코로나 비루스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샘플, 즉 시료 4만4천504개를 채취해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방식으로 검사를 시행했으나 북한 내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없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지난달 19~25일 사이 726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148명은 독감 유사질환이나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라고 전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달 입수한 세계보건기구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매주 7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유사한 검사 인원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기구의 에드윈 살바도르(Edwin Salvador) 평양사무소장은 지난달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보건성이 더 이상 격리 인원수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북한 내 코로나19 검사장비 등의 부족으로 광범위한 검사 시행은 어려울 것이라며 확진자가 없다는 북한의 주장은 믿기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함경북도의 한 북한 간부 소식통은 지난달 자유아시아방송(RFA)에 3월 초 북한 보건성이 코로나19 의심환자와 사망자들에 대한 전국적인 통계조사를 실시했다며 "함경북도의 경우, 코로나19 의심 환자수가 총 1만3천여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